삼성물산, 수소·태양광 신사업으로 반도체 물량 공백 메운다...18.6조 원 수주 목표
2025-02-21 선다혜 기자
2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수주 목표치는 총 18조6000억 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EPC·주택 8조3000억 원 △하이테크 6조7000억 원 △기술특화 상품 1조9000억 원 △신사업 1조7000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수주 목표액이 감소한 사업은 하이테크 부문 1곳 뿐이다. 지난해 하이테크 사업 수주액은 8조2000억 원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올해 목표치는 전년 대비 18.2% 줄어들었고 총수주 목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낮아졌다.
삼성물산이 하이테크사업 수주 목표액을 낮춘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공장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삼성물산은 기술특화 및 신사업 수주 목표액을 늘렸다.
기술특화는 1조9000억 원, 신사업은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1%, 142% 증가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태양광과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호주 로마니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5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 및 150㎿급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을 짓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6년 착공해 2027년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사업의 경우 오만 정부가 발주한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만 정부는 세계 최대 그린수소 허브 구축을 목표로 중남부 지역 3곳에 그린수소 존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1단계 두쿰지역 사업 개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2단계 살랄라 지역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자를 선정했다.
여기서 삼성물산은 일본 마루베니 등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2월 사랄라 지역에서 100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권을 경쟁 입찰 없이 단독으로 확보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에서는 정부 투자기관과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린수소 생산·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태양광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초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오프그리드(Off-grid) 태양광 발전소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