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추풍낙엽, 1년새 0.74%P 하락...한국투자·애큐온 3.1% 최고

2025-02-25     이은서 기자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금리는 3.08%를 기록해 작년 1월 말 대비 0.7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올 들어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3.33%에서 약 두 달이 지난 2월 21일 기준 3.08%로 50일 만에 0.2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은 기준금리는 3.0%로 동결됐다. 

실제 이달 21일 기준 5대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23개 정기예금(12개월)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SBI저축은행이 취급하는 2개 상품의 예금금리는 0.8%포인트~0.9%포인트 하락하며 비교적 하락 폭이 컸다. 두 상품의 지난 21일 예금금리는 모두 2.8%로 조사한 23개 예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낮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추세라 대부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라며 “최근 들어 예치 기간이 수년이나 되는 예금상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수요 또한 낮아졌다. 회전정기예금은 곧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6개 예금상품의 금리는 전년 대비 0.65%포인트~0.7%포인트 하락했다. 

인터넷과 비대면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회전정기예금 3개 상품의 금리는 모두 0.7%포인트씩 하락한 3.1%다. 이 상품들은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6개 예금상품의 금리는 전년 대비 0.8%~0.85%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중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모바일) 등 두 개 상품의 금리는 모두 3.1%로 높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두 개 상품 모두 하락폭은 0.85%로 비교적 컸다. 

OK저축은행이 취급하는 6개 예금상품 금리도 0.8%포인트~0.9%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변동금리)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 등 2개 상품은 그나마 3%대 금리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상품을 포함한 수신상품은 시장 금리에 맞춰서 계속 변동하다 보니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정기예금 3개 상품 모두 금리가 0.8%포인트씩 하락한 3%였다. 3개 상품은  △e-정기예금 △m-정기예금 △정기예금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시장금리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의 금리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줄줄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라며 “또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대출 상품이 잘 팔리지 않게 되면서 저축은행들도 예금을 많이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