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깜짝 인하... 경제 성장률도 1.5%로 하향
2025-02-25 박인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장벽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와 내수 부진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인하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경제 성장률도 1.5%로 인하하면서 저성장의 그림자는 피하지 못했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종전 3%에서 2.7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가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기간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뒤 10월부터 완화 기조로 전환, 두 달간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배경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 등 내수 침체,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의 악재가 고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 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소비심리 악화, 내수 침체, 미국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악재를 비롯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조기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시급하다고 말했지 정치권 내 합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금통위는 내년 경제 성장률은 1.8%, 물가상승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제시했다.
금통위는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하고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