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3차례 내린 기준금리, 은행 대출금리 영향 미쳤는지 점검"
2025-02-25 김건우 기자
한은은 이 날 오전 미국 관세 우려 및 환율상승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전날(2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반영될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는 등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점검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원장은 25일 오전에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 지난해 10월 이후 3차례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회복세, 이사철 매매수요 등이 금리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정치상황이나 고환율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대응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됐다.
이 원장은 금리 인하 문제 뿐만 아니라 시장 인프라 개선과 투자기반 확대 등을 통한 시장활력 제고에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 통상정책 변화로 비우호적 대외 환경에 처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리스크점검 및 지원방안을 강구해달라"면서 "중소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부진한 회사는 경영실태평가와 현장검사로 밀착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 출범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이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