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어 잠실우성 재건축 2파전 압축...GS건설-선발주자 vs. 삼성물산-브랜드파워

2025-02-26     이설희 기자
올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우성 1‧2‧3차 주택재건축 사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GS건설(대표 허윤홍)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지난 2015년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이후 10년 만에 맞대결이다. 당시 GS건설의 승리로 끝났다.

잠실우성 1‧2‧3차는 예정 공사비만 1조6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도보 5분 이내 도착 가능한 초역세권으로 수익성이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근에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단독 광고까지 내걸면서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첫 번째 입찰 당시 유일하게 확약서를 제출했고 조합과의 신뢰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 첫 입찰부터 현재까지 강력한 수주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당초 GS건설의 수의계약이 예상됐으나 조합이 입찰 조건을 완화하고 공사비를 올리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뒤늦게 뛰어든 상황이다.

GS건설은 조합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22년 만에 리브랜딩된 주택 브랜드 ‘자이’를 내세우고 있다. 자이를 리뉴얼하고 참여하는 첫 강남권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브랜드 신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위해 GS건설은 새로운 상품개발과 함께 고객 니즈를 고려한 신평면 및 옵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를 위해 입주민들의 만족도 향상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이어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시장에서 구축한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조합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사업지 도보권에 위치한 종합운동장역 정거장 등에 ‘잠실 최초 래미안 단일 브랜드 탄생’ 등이 담긴 홍보물까지 부착했다. 그동안 잠실권에 래미안 단일 단지가 없었던 만큼 잠실우성 1‧2‧3차 사업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브랜드 이미지 전파를 위해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고 온라인을 통한 홍보를 진행한다. 또한 브랜드 체험 공간인 ‘래미안 갤러리’를 통해 프리마케팅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입찰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합원 수요에 맞는 제안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프로젝트는 서울 송파구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49층, 268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300%가 적용되며 예정 공사비는 1조6000억 원이 넘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