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시장 찬바람 부는데 오리온은 4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 쓴다...글로벌 시장이 견인차

2025-02-26     송민규 기자
오리온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지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뒤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리온의 매출은 3조2810억 원, 영업이익은 5888억 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7.5%에서 올해 17.9%로 0.4%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올해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에 생산 기지를 착공해 미래의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바이오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올해 지역별 상황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국 법인은 고환율과 경기침체, 고원가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충청북도 진천군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오리온은 진천 통합센터를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영업방식이 직접 영업에서 경소상을 통한 간접 영업으로 전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간식점이나 벌크점 등 고성장 채널에 특화된 신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베이커리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내 1위 지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하노이 옌퐁 공장의 신·증축을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또한 포장라인과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연내 착공에 나선다. 지난해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에서 초코파이로 대표되는 파이와 생감자스낵, 쌀과자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도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딜러·거래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 공장 가동률이 128%를 넘어가는 상황에 대응해 연내 트베리에 공장 신축을 추진한다.

인도 법인은 복동부 지역에서 전통소매점을 중심으로 제품공급 확대에 주력한다. 또한 20루피(약 330원) 제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선다.

오리온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은 올해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적으로 기술 수출에 나선다. 또한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3월 제약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인수 첫해부터 리가켐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 원가량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 글로벌 식품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