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대표 “토스 5년 내 외국인 비중 50% 넘는 ‘슈퍼앱’ 만들 것”

2025-02-26     박인철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 대표가 향후 토스를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금융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스의 지난 10년은 혁신을 발명하고 확산하며 전 산업의 변화를 가속해 온 여정이었다”며 “향후 5년 안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가량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 목표를 제시했다.

토스는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1원 인증, 무료 신용점수 조회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였고 이달 기준 고객 수 2800만 명의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토스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와 제휴해 얼굴로도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 페이’ 등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토스 안심보상제’도 페이스페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


이 대표는 “귀책 사유 상관없이 구상권을 나중에 청구하더라도 보상금을 소비자에 먼저 선지급해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활하고 안심하게 금융 생활을 할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금융 슈퍼앱을 넘어 ‘일상의 슈퍼앱’으로 진화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스타트업의 서비스도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여기에 5년간 1조 원 규모로 스타트업을 지원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한다.

이 대표는 “대출, 마케팅비, 소프트웨어 지원 등이 포함되며 토스의 의사 결정 분석 플랫폼, 그래픽 디자인 자동 생성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툴 20여가지도 외부에 공개해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도울 것”이라 말했다.

최근 불거진 금융감독원의 ‘봐주기’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토스는 2022년 전자영수증 거래정보 2928만 건을 고객 동의 없이 토스 회원 카드 거래 내역과 결합해 이용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 대표와 신용석 당시 정보보호최고책임자에 각각 직무 정지 3개월을 요구했지만 이후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주의적 경고로 징계가 두 단계 낮아졌다. 

이 대표는 “우리는 피감기관이고 감독 당국이 제재 관련해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밝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당국 결정에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