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 론칭…4년 연구 끝에 탄생, 건강빵 대중화 이끈다
2025-02-27 송민규 기자
김연정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장은 “한글로 만든 브랜드를 수출했으면 좋겠다”며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해외 가맹점에서도 브랜드 도입을 요구할 수 있어 충분히 해외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과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주목해 파란라벨을 선보였다.
파란라벨은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슬로건으로 파리바게뜨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밥만큼 든든한 빵'을 선보인다. 브랜드명에 ‘파란(Blue)’과 고급 제품라인에 활용되는 단어 ‘라벨(Label)’로 파리바게뜨의 아이덴티티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했다.
김연정 본부장은 “K-베이커리의 리딩 브랜드로서 한글을 쓰고 싶었다”며 “영어 ‘블루’ 대신 한글 ‘파란’을 사용하면서 ‘파리바게뜨’와의 운율도 맞췄다”고 밝혔다.
가격은 4000원에서 5000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김 본부장은 “기존의 유럽 빵 대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지만, 프리미엄 빵의 기준을 높였다는 측면에서는 프리미엄”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을 제빵과 제과를 어우르는 엄브렐러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빵과 샌드위치로 시작해 쿠키나 케이크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원천 기술 확보와 기초 소재 연구를 위해 설립한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함께 한국형 노르딕(북유럽) 건강빵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북유럽 빵은 호밀·귀리 등의 통곡물을 활용해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비타민·무기질 및 항산화 성분이 높아 건강 유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C그룹은 4년여간의 연구 끝에 통곡물 발효종인 ‘SPC x 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통곡물) 사워도우’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의 자연에서 발굴해 최초로 상용화된 제빵용 효모 ‘토종효모(2016년)’, 국제 특허를 받은 토종효모와 토종유산균의 혼합 발효종 ‘상미종(2019년)’에 이어 세 번째 개발된 SPC그룹의 차세대 발효 기술이다. 발효 과정에서 통곡물 빵의 거친 식감을 개선하고 장시간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SPC x 헬싱키 사워도우’는 호밀을 주원료로 SPC 특허 미생물(효모 1종·유산균 4종)을 혼합해 통곡물 빵 발효에 최적화됐다. ‘멀티그레인 사워도우’는 통밀·호밀·귀리·아마씨 등 7가지 통곡물과 씨앗에 특수 발효 공정과 고온·고압 기술을 적용해 제빵 과정에서 곡물의 입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란라벨’은 빵을 더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바램을 실현시키기 위해 80년간 축적된 제빵기술과 R&D 투자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다. 파란라벨을 통해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누구나 빵을 밥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제품인 노르딕 베이커리는 △‘쫄깃담백 루스틱’ △‘멀티그레인 호밀빵’ △‘통곡물 깜빠뉴’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등이다. 샌드위치 4종도 선보인다. △‘치킨에그 통곡물 샌드위치’ △‘바질 리코타 호밀 샌드위치’ △‘튜나 호밀 샌드위치’ △‘야채 샐러드롤’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방송인 최화정 씨를 파란라벨 광고 내레이션 모델로 선정했다. 최화정 씨의 톡톡 튀는 화법으로 건강빵 문화를 전파하는 캠페인 영상을 27일부터 TV·라디오·디지털·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