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 잘나가는 효자 계열사 등에 업고 好好...LX인터·세미콘·하우시스 등 최대 영업익 전망
2025-03-06 선다혜 기자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3% 증가한 1560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실적 개선에 따라 자체 영업이익에 지분법이익 1538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분법손익은 피투자회사의 순손익을 보유지분만큼 투자회사의 경영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LX홀딩스는 산하 계열사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지분법손익은 투자로 올린 수익이기에 매출에는 반영되지 않고 영업이익에만 별도로 적용된다.
지난해 LX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407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4배 가량 많은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4% 증가한 193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역시 상표권 수익 및 용역수익 증가로 472% 늘어난 2330억 원으로 추산된다.
LX홀딩스는 수익성 보전 및 경영권 유지를 위해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의 지분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31일까지 LX인터내셔널 주식 122만주를 분할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총취득 금액은 321억 원 규모다. 매수가 완료되면 LX인터내셔널 지분은 24.6%에서 3.15%p 상승한 27.8%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의 손익 반영 비율과 배당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4892억 원이다. 지난해 초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Adhi Kartiko Pratama) 니켈 광산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된 데다 팜오일 시황 및 해상 운임의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428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X세미콘(대표 이윤태)도 지난해 영업이익 1671억 원을 거두면서 29.5%나 증가했다. 올해는 LX세미콘에게 중요한 한 해다. LX세미콘은 애플이 곧 출시할 예정인 OLED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납품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은 "아직 제품 개발 중이며 다음 달 중 양산 승인을 받아 4~5월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실적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X세미콘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8% 증가한 1972억 원이다.
LX하우시스는(대표 한명호) 지난해 영업이익이 11.2% 하락한 975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물류비와 원료 가격이 상승하며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LX하우시스는 건자재 기업인만큼 건설 업황 악화로 인한 기업 간 거래(B2B) 감소도 실적 하락에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99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