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금소처장 "다수 소비자 피해 예상 민원 접수 시 즉각 현장조사"

2025-03-04     박인철 기자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다수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는 민원에 대해 현장조사를 바로 실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4일 오후에 열린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부문 금융감독업무 설명회'에서 “금융의 디지털화로 새로운 형태의 위험이 증가하고,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도 이어지면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다수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는 민원에 대해 현장조사를 즉각 실시해 암행 기동점검 등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열린 업무설명회에서 금감원이 가장 주목한 점은 금융회사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의 실효성 있는 기능 수행과 역할 강화 문제였다. 

단기 실적에 치중하는 경영문화로 금융회사 내 소비자보호조직의 충분한 독립성과 권한이 여전히 부족하고 소비자보호조직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회사 소비자보호부서가 소비자보호 기능을 실효성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부서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소비자보호 조직에 대한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고 관련 체계의 작동 여부를 자체적으로 점검 및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처장은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조직의 기능과 역할 강화 등 질적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가 금융회사의 핵심 가치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사전예방적 조치 강화와 금융관행 개선을 위해 금융회사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소비자 중심의 금융거래 관행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쟁조정위원회 활성화, 민원·분쟁 처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민원·분쟁처리 방식의 효율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에도 소비자보호 체계의 정상적 작동여부에 대한 자체 점검 실시 등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도 당부했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민생침해금융범죄 척결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및 구제 강화를 위해 사전차단 및 실효성 있는 피해자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응능력 제고에서 나설 계획이다.

근절되지 않고 있는 보험사기 대응을 위해서는 올해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추진하고 관계기관 공조를 통한 보험사기 근절 및 예방노력 강화에서 나선다.

김 처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건전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금융업계와 함께 소비자의 안전한 금융생활 지원 등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