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사상 첫 EBITDA 흑자 달성...거래액 12% 늘고 영업적자 대폭 축소
2025-03-05 이정민 기자
5일 컬리가 진행한 ‘2024년 경영실적 어닝스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195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253억 원 개선된 183억 원이었고 조정 EBITDA는 1214억 원 개선된 137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은 12% 증가한 3조1148억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5.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코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는 양손잡이 경영전략에 집중했다.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파트너사 성장 지원과 신규 브랜드 발굴, 라이브 커머스 등 서비스도 강화했다.
그 결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뷰티컬리는 거래액 기준 전년대비 23% 신장하며 서비스 론칭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개선한 컬리멤버스 효과는 고객 활동성 강화와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40여만 명으로 전체 거래액 중 멤버스 가입 고객의 결제 비중은 50%를 차지했다.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을 위한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물류센터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포와 평택, 창원 등 컬리 물류센터는 자동화 프로세스 및 주문처리 효율 개선, 안정적인 운영 등으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컬세권 확장과 신사업 진출 등 수익원 다각화도 EBITDA 흑자 원동력 중 하나였다. 지난해 샛별배송 권역은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 개 지역이 늘어났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6월과 10월에는 첫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 상암점과 도곡점이 각각 문을 열었다. 3P사업 확대와 풀필먼트 서비스 본격화 등도 수익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손익과 성장에 동시에 집중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어 비즈니스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더욱 집중해 10주년을 맞은 컬리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