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절대강자 현대건설, '고수익 대형 사업' 선별수주로 전략 수정...올해 마수걸이는 언제나?

2025-03-10     이설희 기자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절대강자인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올해는 수익성이 높은 대형 사업지 위주로 수주전략을 수정한다. 종전의 끌어 모으기식 광범위한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워 수익성에 집중할 계힉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하면서 6년 연속 1위를 질주했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골고루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대형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대형 도시정비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강화와 경쟁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비가 1조 원 이상으로 예정된 대형 사업지를 우선해서 접근 중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도시정비사업 전략 수정으로 올해 첫 수주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현대건설의 주요 공략지역은 ▲서울 개포주공6‧7단지(1조5140억 원) ▲서울 압구정2구역(2조4000억 원) 등이다. 두 곳 모두 사업성이 뛰어난 서울 강남 중심에 위치해 있고 사업비 규모도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개포주공1‧3단지를 잇달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6‧7단지 공략에 나선다. 개포3단지는 디에이치가 적용된 첫 단지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에치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미국 설계회사 SMDP와 제휴한 프리미엄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에게 상징적인 사업지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창사이후 처음으로 지은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이번 도시정비사업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압구정 현대와 관련된 이름을 상표출원했다. 또한 하반기 예정된 압구정3구역 입찰도 참여를 준비중이다.

현대건설 측은 “서울, 수도권, 지방 핵심지역 중심의 사업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로 우량 사업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