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간병 걱정 없는 나라' 위한 4대 비전 제시..."모두를 위한 해법"

2025-03-07     정은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간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7일 오전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360° 돌봄 및 간병SOS 사업 참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병 걱정 없는 세상 - 간병국가책임제‘ 비전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깊고 넓게 돌봐야 한다. 몸이 아파도, 나이가 들어도 내일이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간병 살인‘, ‘간병 파산‘이라는 참담한 말이 더 이상 익숙한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25층 단원홀에서 ‘간병 걱정 없는 세상 -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김 지사는 △국가가 책임지는 간병비 부담 △간병취약층을 위한 주거 인프라 구축 △365일 주야간 간병시스템 도입 △양질의 간병 일자리 제공 등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김 지사는 ‘간병 급여’를 국민건강보험 의료급여 항목에 포함해 간병비를 단계적으로 급여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확대해 상급종합병원부터 종합병원까지 전 병동의 간호·간병 통합병동 운영을 허용하자고 언급했다. 간호 전문 인력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병상을 늘려 개별 간병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7일 경기도청 남부청사 25층 단원홀에서 360° 돌봄 및 간병SOS 사업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지사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 30조 원을 활용하면 지금도 충분히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확대할 수 있다“며 “간호·간병 시스템도 개선해 간병이 절실한 환자부터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간병 취약층을 위한 주거 지원으로 노인주택 100만 호를 지원하고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 80만 호를 개조해 계단과 문턱을 없애고, 20만 호는 간병인이 24시간 동안 365일 상주하는 공동 간병 주택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어 365일 주야간 간병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2028년까지 주야간 보호시설 1000개소를 확충하고 노인 장기 요양 수급자의 단기 보호 이용 일수도 20일로 대폭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김 지사는 ‘돌봄 24시간 응급 의료 핫라인’과 ‘재택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 주치의와 응급 의료진이 즉시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7일 경기도청 남부청사 25층 단원홀에서 360° 돌봄 및 간병SOS 사업 참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간병 돌봄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처우는 열악하다. 2022년 기준 간병인 세 명 중 두 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이고, 월평균 120만 원의 저임금을 받으며 과중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다“며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위해 간병인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자고 전했다.

이어 돌봄 종사자 양성과 관리를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를 통해 선순환 고용창출 구조를 만들고 돌봄 종사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탄핵을 넘어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이어야 한다“며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은 환자에게는 안정적인 회복을, 가족에게는 간병 걱정 없는 일상을, 간병인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모두를 위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