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택 사업 줄이고 신사업·플랜트는 키우고...주택 매출 목표치 18%나 축소
2025-03-12 선다혜 기자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2조8638억 원, 영업이익은 28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매출 목표를 12조6000억 원으로 세웠다. 전년보다는 2.5% 줄어든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건축주택 7조7994억 원(61.9%) △신사업 2조1042(16.7%) △플랜트 1조2978억 원(10.3%) △인프라 1조2978억 원(10.3%) 등이다.
가장 큰 변화는 건축주택 매출 목표액이 전년도 9조5109억 원 대비 18% 감소했다는 점이다. 반면 신사업과 플랜트 부문 매출 목표치는 전년 대비 각각 51%, 204% 증가한 2조1042억 원, 1조2978억 원으로 높게 잡았다.
특히 GS건설은 신사업 부문에서 모듈러 주택사업 확장에 무게를 싣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GS건설은 ‘통신판매중개업 및 통신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예고했다.
통신판매업은 전기통신매체나 광고물을 활용해 소비자와 직접 상거래를 진행하는 사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통신판매업 추가는 모듈러 주택의 유통 채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모듈러 주택의 특성상 표준화된 주택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GS건설의 자회사로 목조 모듈러 주택회사인 단우드는 독일 등 유럽에서 온라인 영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으로 고객이 자신의 취향과 예산에 적합한 집을 선택할 수 있는 영업채널을 구축하고, 오프라인과 병행해 운영 중이다.
반면 GS건설은 신사업이었던 수처리 사업은 정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중이며, 예상 매각가는 1조3000억 원 수준이다. 유동성 확보와 함께 모듈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플랜트 부문은 올해 해외사업을 통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지난해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사업을 비롯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따내면서 해외수주액이 30억4968만 달러(4조4458억 원)를 기록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플랜트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41.7% 증가한 4257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수주한 해외 사업들이 진행되면 올해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