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후 시신을 23년 동안 은닉

2008-02-09     뉴스관리자
호주의 한 50대 남성이 23년전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고 안 철제 드럼통안에 숨겨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레드릭 보일(58)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83년 당시 30살의 아내 에드위너 보일을 살해하고 시신을 감춰온 것으로 9일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의 대법원 배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은 20년 이상 묻혀있었으나 지난 2006년 사위가 집 안팎에 걸쳐 대청소를 하면서 드럼통을 열었다가 여성의류들을 발견한 데 이어 2주후 쓰레기통에서 유골을 찾아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보일은 당시 아내가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단지 숨겨놓았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보일이 아내의 머리에 총을 쏘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보일은 그동안 자녀들에게는 아내가 한 트럭운전사와 눈이 맞아 달아났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며 이달 말 형량이 선고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