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곰곰 우육포'서 곰팡이 확인...육포 18개 제품 나트륨 함량 차이 커"

2025-03-11     송민규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육포 18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제품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제품간 나트륨·당류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병원성 미생물, 식품첨가물 등의 안전성은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쿠팡의 PB상품인 곰곰 우육포에서 곰팡이가 확인돼 사업자에게 리콜 및 품질개선을 권고했다. 곰곰 우육포는 현재 판매가 중단됐다.

영양성분의 경우 육포의 단백질 함량이 탄수화물 및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나트륨과 당류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및 보관 방법 등 소비자 주의사항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대상 18개 제품의 육포 1회 섭취 참고량(15g)당 단백질 함량은 4g~6g(평균 5g)이었는데,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11%(평균 10%)로 함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탄수화물은 1%~2%(평균 1%), 지방은 1%~6%(평균 3%)로 낮았다.

육포 15g의 나트륨 함량은 117㎎~248㎎(평균 186mg)으로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6%~12%(평균 9%)이며, 당류 함량은 0.5g~5.6g(평균 2g)으로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1%~6%(평균 2%)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나트륨 함량은 `홍대감 육포(청미식품)' 제품이 248㎎(12%)으로 가장 많았고, `한우육포(한살림사업연합)' 제품이 117㎎(6%)으로 가장 적었다.

당류 함량은 `비쳉향 미니 이지 포크(비쳉향푸드 주식회사)' 제품이 5.6g(6%)으로 가장 많았고, `코주부육포 ORIGINAL(코주부 B&F)' 제품이 0.5g(1%)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대상 18개 제품의 단단한 정도를 시험한 결과,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단단한 편이었으며, 1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단단한 제품으로는 `곰곰 우육포(씨피엘비)', `궁 우육포(견우푸드 제3공장)', `비쳉향 미니 이지 포크(비쳉향푸드 주식회사)', `일품도톰육포(한성기업)', `육포파티(씨에이치씨푸드 인더스트리즈)' 가 있었고, 부드러운 제품은 `설성목장 한우육포(농업회사법인 설성식품)' 였다.
최근 4년간 육포와 관련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위해사례는 38건으로, 제품 섭취 후 복통·두드러기 등 이상증상 발생(19건), 곰팡이 오염(12건) 등이 있었다. 

이에 곰팡이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18개 중 1개(곰곰 우육포·소비기한 2025.7.29.) 제품에서 곰팡이가 확인돼 사업자에게 리콜 및 품질관리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수용하여 제품 회수 및 교환·환불 조치를 완료했고, 품질관리 강화 계획을 회신했다.

육포는 수분이 남아있는 반건조 식품으로 유통·보관 부주의 시 곰팡이 발생 등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이에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는 보관방법 등을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

조사 결과, 전 제품이 주의사항 표시를 하고 있었으나, 일부 제품은 보관 방법(5개 제품) 및 변질 관련 조치방법(9개 제품) 등의 정보가 부족해 개선이 필요했다.

식품첨가물의 안전한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존료 5종과 아질산이온, 이산화황 및 타르색소를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위생안전성 시험 결과,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군 및 병원성 미생물 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18개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15개 제품에 대해 영양성분 함량 표시의 적합성을 확인한 결과, 2개 제품이 영양성분(나트륨·지방)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품질관리 및 표시개선이 필요했다.

아울러, 원료육을 한우로 표기한 5개 제품에 대해 원재료명 표기가 적합한지 확인한 결과, 모두 한우를 사용하여 관련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