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도움 원하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이마트 ‘희망배달마차’...임직원 3만9000명 참여, 누적 기부액 1000억

2025-03-24     이정민 기자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경고, 러-우 전쟁 장기화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이마트의 ‘희망배달마차’가 13년째 이어온 약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2년부터 ‘희망배달마차’라는 이름의 이동형 나눔 장터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손길을 건네고 있다. 종전 단순 물품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대상자가 필요한 생필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마트 주도 하에 각 지방자치단체 및 복지단체와 협력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마트가 지자체나 복지 단체를 통해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 물품과 냉동탑차 운영비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희망배달마차 나눔장터를 통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배달마차는 이마트 전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후원 기금으로 운영된다.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임직원과 회사가 한마음으로 기금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마트는 매 행사 때마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40~50종의 지원 물품을 선정하고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설 명절에는 지자체와 연계를 통해 피코크 떡국떡과 피코크 진한 양지육수, 쉽게 뿌려먹는 김가루 등으로 구성된 ‘피코크 떡국상자’를  400여 세대에 기부했으며 가정의달 시즌에는 육개장, 부대찌개, 군밤, 참치 등 노브랜드 제품 10종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 임직원 3만9000명 ‘희망배달 캠페인’ 참여...누적 기부액 1054억 원 육박

희망배달마차는 2012년 서울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12년 9월 대구, 2013년 11월 경기 및 광주 등으로 운영 지역을 점차 확대하며 지난해 말까지 3000여 차례 이상 운영됐다. 연간 약 3만여 세대에 10억 원 규모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배달마차를 포함한 장난감 도서관 건립, 후원 아동 대상 생활비·교복비 지원, 환아 대상 치료비·수술비 후원 및 소외 청소년 대상 여성 위생용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이 펼쳐지는 ‘희망배달 캠페인’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만9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총 80억 원을 모금했다. 누적 기부액은 1054억 원에 달한다. 

희망배달마차는 ▲희망 꾸러미 나눔 ▲나눔 장터 운영 ▲시즌별 테마 마차 운영 ▲경기도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등 계절 및 지역별·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희망 꾸러미 나눔은 기초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필수 생필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일상 생활을 돕기 위한 취지로 운영된다. 나눔 장터는 지역사회 내에서 이동식 장터를 운영해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동도 활성화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지역 어르신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시즌별 테마 마차는 여름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로 대표된다. 이 행사는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따뜻한 관심과 돌봄을 제공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한 경기도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은 지역 농가와 협력해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희망배달 캠페인은 이마트가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의 기반이 된다”며 “이는 생활 밀착형 기업인 이마트의 사업 특성과도 연계되며 모두가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마트의 진심이 담긴 행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