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를 지키는 민법'...실생활에 도움되는 알찬 민법 가이드

2025-03-13     조윤주 기자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10년 동안 독촉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오랫동안 돌보지 않은 땅에 당신이 집을 짓고 살았는데 주인이 찾아와 퇴거를 요청한다면 무작정 쫓겨나야 할까?

이처럼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법적 문제들은 민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신을 보호하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민법에 대한 이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민법이 인간사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절실히 체감한 장보은 교수가 민법을 몰라 약자가 되는 이들이 없길 바라며 '나를 지키는 민법'을 썼다. 저자는 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일상과 가장 근접한 민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변호사와 교수로 15년 이상 법의 전장에서 활약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랫동안 법조인들만의 필살기처럼 여겨졌던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일반인들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컬 마인드'는 법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분석해서 적용하는 능력, 또는 이성적으로 추론하고 논쟁하는 능력을 뜻한다. 이를 갖추면 △계약서의 함정을 피해야 할 때 △손해배상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할 때 △이혼 시 내 몫을 쟁취해야 할 때 등 다양한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 민법이 시작한 역사로 첫 수업을 연 저자는 민법을 떠받치는 두 개의 큰 기둥, 재산법과 가족법에 대해 △계약 △소유권 △임대차 △시효제도 △불법행위 △손해배상 △부당이득 △담보제도 △혼인, 이혼 △상속 등 10개의 핵심 개념으로 설명한다. 나아가 최근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AI 관련 민법 동향과 미래까지 담았다.

마지막 수업은 감겨 있는 ‘법의 눈’을 뜨고 논리적인 ‘법의 머리’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훈련 다섯 가지를 체화하는 시간이다.

법의 변두리에 있던 누구라도 이 수업을 다 마치고 나면 불확실한 시대를 돌파하는 인생의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