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양털 100% 이불, 양모솜 충전량 3배 이상 차이나"
2025-03-13 정은영 기자
1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및 전문가위원회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상위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2.11~2.48 클로(clo)로, 이는 겨울용 다운 이불 보온성의 50% 수준이다. 클로는 보온성을 나타내는 단위이며 수가 커질수록 보온성이 높아진다.
또한 일부 제품은 세탁 방법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으로 3회 세탁 후 변화를 확인한 결과 로라애슐리코리아(아크네 양모이불), 바세티(부라노 양모워싱 차렵이불) 2개 제품에서 손세탁 후 양모솜 뭉침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세탁 전과 후에 양모솜이 누빔(봉제) 부위 등을 통해 겉감 밖으로 빠져나오는 정도를 시험했을 때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양모솜 빠짐 현상은 없었다.
로라애슐리코리아, 우양알앤비, 디엔제이머첸다이즈 등 3개 업체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기계 세탁으로 세탁 방법을 변경 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 대상 전 제품이 표시와 동일하게 양모솜 100%를 사용했다.
다만 클라르하임(라나) 제품은 개별 제품마다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100%~96%)한 것으로 나타나 솜 제조 공정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개별 제품에 충전된 양모솜의 양은 2240g~680g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제품 구입 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총량을 표시한 제품은 크리스피바바(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 헬렌스타인(앨버리 호주산 양모이불) 두 개였다.
또한 이불의 무게는 엘르(더니스 양모차렵)가 1930g으로 가장 가벼웠고, 클라르하임(라나)이 3750g으로 가장 무거웠다.
두께는 최소 1.2cm에서 최대 2.5cm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이 외에도 소비자원이 '환경표지인증기준'에 따른 살충제 및 잔류농약 함량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