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500㎖ 캔맥주 무게가 185g...내용물 3분 2가 유통 중에 샜다고?
2025-03-17 송민규 기자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편의점에서 하이네켄 맥주 4캔짜리 번들 상품을 구입했다. 냉장고에 넣던 중 유독 한 캔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 저울에 무게를 잰 결과, 다른 캔(525g)의 3분의 1 수준인 185g에 불과했다. 이 씨는 “어디서 샌 것이 아닌가 싶어 확인해 봤지만 그런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의아해했다.
하이네켄 측은 “자동화 생산이라 공정 중 중량이 부족한 제품은 대부분 걸러진다”며 “중량 부족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새한 틈새로 내용물이 새서 일어나는 문제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에 표시된 고객상담실로 연락하면 1대 1 교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 관계자들도 유통과정에서 외부 충격으로 내용물이 새어나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레이저를 통한 수위 감지 등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져 오차 이상 중량이 차이나는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걸러진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구입처나 제조사에 문의하면 제품을 교환하거나 구입가로 환급받을 수 있다.
한편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내용량 300㎖ 초과 500㎖ 이하 제품의 허용오차는 3%다. 500㎖ 제품의 경우 15㎖ 차까지 허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