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상거래채권 3400억 상환 완료, 잔여 채권 지급 문제 없어"

2025-03-14     이정민 기자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기업 회생절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초 협력사와 임대주, 직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회생 절차를 신청한 만큼 임대주 긴급 자금 대출 이자를 지급하는 등 회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회생 절차로 인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영업 부분에서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 사장은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일주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고 객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3일 현재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 유지율은 95% 수준을 보이고 있고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개선은 2022년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및 온라인 부문의 성장과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 명을 초과하는 등 고객 기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향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중인 상거래채권 지급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 원을 상환 완료했고 대기업과 일부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13일 기준 가용 현금이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계속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점주에 지불해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드리고 있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순차 지급 중에 있다”며 “이 부분에서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한 상황이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에 먼저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대기업 협력사에서 조금만 양보해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두 변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