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 출시…"하락장에서 10% 수준 완충 추구"
2025-03-18 이철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5일 상장되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구조와 투자 활용법을 소개했다.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한 박명제 ETF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 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도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돼 왔다"며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버퍼형 ETF 출시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S&P500을 적극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처럼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옵션 활용 상품인 '디파인드 인컴'과 구분된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작년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하는 상품으로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미국 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상장되는 3월부터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수익 상한선)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 하락에도 손실 완충을 추구하는 버퍼형 ETF가 △손실 리스크에 민감해 지금까지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던 보수적인 투자자 △하락 리스크를 대비하려는 기존 S&P500지수 투자자 △구조화 상품을 잘 이해하면서도 투자기간 중도 매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옵션 만기가 1년인 만큼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을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은 S&P500 관련 15개의 KODEX ETF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 최대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우선 아시아 최초로 상장된 버퍼형 ETF 상품의 안착에 주력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상품 출시를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ETF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내고 싶은 상품이 아닌 고객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주식테마형 상품이나 변동성 확대 시기에 활용 가능한 상품, 연금계좌 투자 가능 상품, 단기 트레이딩에 적합한 상품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