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P3사업 '어찌하리오'
2008-02-10 뉴스관리자
10일 시장조사업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은 삼성전자가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리버가 10% 후반, 애플 8~9%, 코원 5% 등으로 뒤를 잇고 있으나 LG전자는 2~3%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MP3플레이어와 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브랜드인 '앤'으로 시장에 진출했으나 20개월이 되도록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4위 업체 코원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자체가 낮다는게 업계의 냉정한 평가다.
그나마 '앤' 브랜드로 첫 출시한 DMB수신 MP3플레이어 'FM35'가 출시 1개월간 1만5천여대가 팔리는 실적을 거뒀으나 이후 출시한 제품은 훨씬 못 미치는 성적에 그치며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LG전자는 점유율 상승을 위해 외산자동차업체, 패션브랜드, 커피전문점 등과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펼치고 대규모 콘서트를 후원하는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나 역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휴대전화와 모니터, PC, 가전 등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반해 유독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기기 시장에서만 맥을 못 추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기업 위주로 재편된 시장 상황에 비춰봐도 유독 LG전자만 고전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LG전자의 주요제품군 중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리 수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앤' 등 MP3플레이어 제품이 유일하다.
LG전자 역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장기화된 부진에 별다른 대책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실 시장 상황에 대해 따로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