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톺아보기】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학군 멀고 공항·공장지대 입지 취약…가성비 분양가 강점

2025-03-20     이설희 기자
금호건설(대표 조완석)이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에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분양한다. 에코델타시티 부지는 현재 대규모 개발이 추진 중이다. 금호건설이 부산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아테라’지만 인근에 소음과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공장이 들어서 있는데다 교육환경까지 부족해 흥행은 불투명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1025세대로 조성된다. 59㎡와 84㎡, 2개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의 가장 큰 단점은 교육 인프라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인 가락중까지 거리는 1.5km로 도보 22분 이상 소요된다. 고등학교는 없다.

때문에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구포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단지부터 최소 22.7km 이상 떨어져 차량 없이 이동은 불가능하다.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아 학생 혼자 통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는 현재 가장 가까운 배영초가 약 2.4km 거리로 대중교통 환승까지 해도 1시간 이상 걸린다. 직통으로 갈 수 있는 도로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km 떨어진 대저중앙초도 도보로 40분이 훌쩍 넘는다.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도 없다.

다만 초등학교 문제는 입주 후 바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3월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아테라의 입주 예정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보통 선분양 아파트가 청약 2년 후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보면 입주 후 순조롭게 입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고교는 2028년 3월 이후에나 준공될 예정이다. 2027년 입주를 시작할 경우 향후 몇 년은 통학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준공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에서 가락중까지 도보 거리


단지에서 10km 거리에 김해국제공이 위치한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자차로 17분 남짓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여행 등 이동 측면에서는 편리할 수 있으나, 평소에는 비행기 이‧착륙 시 생기는 소음공해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에서 김해국제공항까지 자동차 거리


또한 단지 밑 쪽으로 11km 거리에 삼성전기‧농심‧르노코리아 등이 입주한 여러 산업단지들도 위치해 있어 소음과 대기오염도 예상될 수밖에 없다.

현재 부지 개발 중이라 생활 인프라 편의성도 떨어진다. 주택 외에 기반 시설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2027년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예정되는 등 향후 각종 시설들이 개발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가 들어서는 부지 전경

분양가는 인근 시세에 비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공공분양으로 다른 민간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 원 선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4억 원 후반대로 전망된다. 2026년 3월 준공될 ‘대성 베르힐’의 전용면적 84㎡는 분양 당시 4억6145만~5억9194만 원으로 형성됐다.

부동산 커뮤니티 이용자는 “에코델타시티는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예정이지만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부지 위치가 애매한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인근에 위치한 G공인중계사 관계자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 전에 따져볼 게 많다. 공항 인근 부지는 아파트 건축 시 제한이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4680-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오는 21일 입주 공고가 공개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단지 투시도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