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신영섭 단독대표 체제서 부채비율 150%p↓...'리바로' 효자 역할 톡톡
2025-03-24 정현철 기자
36년간 의약품사업 한우물을 판 신 대표의 영업·마케팅 능력과 JW중외제약의 자체 상업화 전략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바로 패밀리 등 제품 성장으로 추가 차입 없이 부채 관리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5%로 전년 대비 59.5%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1년 235.8%와 비교하면 150%포인트 이상 낮췄다.
단기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은 2022년 111.9%에서 146.9%까지 올랐다. 통상 업계에서 유동비율 150%를 보이면 단기부채 대비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당좌비율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만으로 평가해 유동비율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100% 미만일 경우 단기 채무 상환을 위해 재고자산 처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영섭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 2022년부터 재무 건전성 개선세가 눈에 띈다. 신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6년 동안 영업 총괄 의약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2017년 대표로 선임돼 각자대표 체제, 2022년 3월부터 단독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선임 당시 수액 중심의 원내 처방 제품 위주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원외 처방 제품군 육성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 육성을 위해 효능과 안전성을 갖추기 위한 임상 데이터 확보에 집중했다. 고지혈증과 대사증후군 동반 한국인 대상 심혈관질환 개선 임상을 진행했고, 30여 개국 이상 글로벌 임상을 통한 당뇨병 안정성 등 입증 자료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한국인 대상 최초 당뇨 관련 안전성을 획득한 최초의 스타틴 제제로 알려지는 등 성과를 거뒀다.
리바로의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데이터에 신 대표의 의약 사업 경험이 더해지면서 리바로젯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적자를 기록했던 JW중외제약은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 항목을 보면 2022년부터 1000억 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입금 관리가 용이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최근 재무 건전성 개선은 리바로, 헴리브라 등 제품 성장에 따라 현금흐름이 개선돼 추가 차입 없이 부채를 관리할 수 있게 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