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임원 보수 직원보다 4.9배 많아, 격차 최고...제약사 CEO 보수킹도 허은철 대표 12.7억

2025-03-25     정현철 기자
GC녹십자의 임원 평균 보수가 직원 평균 급여보다 4.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제약사 중  임원과 직원간 급여 차이가 가장 크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지난해 12억73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제약사의 임원 평균 보수는 2억4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직원 평균 급여는 7400만 원으로 변함이 없다.

임원 평균 보수는 직원 평균 급여 보다 3.3배 많다. 전년 3.1배보다 차이가 커졌다.

임원 평균 보수는 등기, 미등기 임원의 보수 총액을 모두 더한 뒤 인원 수로 나눠 산출했다.
GC녹십자의 임원 평균 보수는 3억5600만 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많다. 반면 직원 1인당 급여는 7300만 원으로 제약사 평균보다 100만 원가량 적다.

임원 평균 보수는 직원 평균 급여 대비 4.9배 많다. 2023년 역시 3.9배로 차이가 가장 컸는데 지난해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이어 보령(대표 김정균)이 4배, HK이노엔이 3.9배, 유한양행 3.5배 순으로 임원 보수와 직원 급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제약사중 임원 보수와 직원 급여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제일약품이다. 임원 평균 보수는 1억2000만 원, 직원 평균 급여는 6500만 원으로 1.8배 차이다.

이외에 JW중외제약(2.2배), 종근당(2.8배), 동국제약(2.9배) 등이 임직원 보수·급여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 중에서는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12억73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상여금이 7500만 원에서 4억36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고(故)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 차남 고(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차남으로 창업 3세인 허 대표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출시를 성공리에 이끌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10억9400만 원으로 2위다. 전년 대비 보수가 500만 원 늘었다. 장두현 보령 전 대표는 9억4600만 원으로 3위다. 장 전 대표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금은 지난해 보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성석제 제일약품 등은 보수가 5억 원 미만이라 공시 대상이 되지 않는다.

직원 평균 급여는 유한양행이 97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에도 9600만 원으로 2년 연속 1위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8100만 원,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7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