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환골탈태 각오...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
2025-03-26 박인철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라는 각오로 올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올해 그룹 전반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내부통제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효율적으로 녹아들도록 하겠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임직원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하는 것을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일상이 우리금융의 다변화된 금융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겠다”면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 분야에서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저본 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우리금융은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인섭 사외이사의 연임도 통과됐다.
비과세 배당 추진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도 의결했다. 4대 금융지주 최초의 비과세 배당으로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한다. 개인주주가 비과세 배당을 받을 시 배당소득세(15.4%)는 면제다.
이를 위해 적립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중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범위 내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한다. 자본 준비금 감액으로 늘어나는 배당가능이익은 3조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