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육아휴직 사용자 현대카드 최다...사용률은 하나카드 으뜸

2025-03-27     이은서 기자
국내 전업 카드사 중 지난해 육아휴직사용이 가장 활발한 곳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카드사 6곳의 육아휴직 사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56명으로 경쟁사 대비 2~3배 가량 더 많았다. 육아휴직 사용률도 55.6%로 육아휴직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이용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해당 연도의 출산 대상자 중 출산일 기준 1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인원을 기준으로 한다.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반영된 사업보고서부터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남녀로 나눠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특히 현대카드는 남성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인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용률도 16.7%로 높은 편이었다. 현대카드 측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권고 시책이라 현대카드 내부에서도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사용률 기준으로는 하나카드(대표 성영수)가 61%를 기록하며 평균 40~50%에 머문 타사 대비 10% 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하나카드는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18%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전체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크게 높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남녀 구분 없이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대표 진성원)도 육아휴직사용률 58%를 기록하며 높은 편에 속했다. 우리카드는 여성 직원의 경우 한 번의 신청으로 출산 휴가에 연달아 육아휴직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어 삼성카드(대표 김이태) 45%, 국민카드(대표 김재관) 41.4%였으며 신한카드가 20%로 비교적 낮았다. 

다만 카드사들은 육아휴직 사용률이 해당 연도의 출산 대상자 중 출산일 기준 1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인원을 기준으로 산정되므로 실제 육아휴직 사용자수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자녀의 출생일과 관계없이 산정하지만 이와 달리 사용률은 해당 연도의 출산 대상자 중 출산일 기준 1년 이내를 기준으로 비교적 조건이 까다로워 수치가 좀 더 낮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