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전기차 캐즘에도 꾸준히 잘 팔리는 비결은?

2025-03-27     유성용 기자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 ID.4가 전기차 캐즘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ID.4는 올해 2월까지 375대가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 Y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중 베스트셀링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연료타입으로 범위를 넓혀도 9위다.

특히 ID.4는 2022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5295대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1인 2613대가 팔렸다. 당시 유럽 브랜드 베스트셀링 전기차 1위를 기록했다.

편안하게 운전하기 쉽고, 승차감, 동급 대비 풍부한 안전‧편의 사양 등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ID.4에 대해 초보자도, 여성 운전자도 운전하기 쉬운 전기차라고 표현한다.

실제 다수의 소비자들은 전기차 주행 시 회생제동으로 인한 주행의 이질감과 멀미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폭스바겐 측은 ID.4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주행 감각으로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ID.4는 전장 4585mm, 휠베이스 2765mm의 차체 크기에도 최소 회전 반경이 10.2m로 경차와 맞먹는 수준이라 운전이 비교적 쉽다.

2025년형 ID.4는 향상된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과 새로운 첨단 사양으로 상품성이 강화됐다.

향상된 드라이브 시스템의 탑재로 최고출력 286마력(PS), 최대토크 55.6kg.m의 성능을 지녔다. 기존 ID.4 대비 최고출력은 40%, 최대토크는 75% 향상됐다. 100km/h 가속 시간은 6.7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늘어난 복합 424km(도심 451km / 고속 391km)를 인증받았다.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4.9km/kWh(도심 5.2km/kWh / 고속 4.5km/kWh)이다.

급속 충전 속도 역시 약 30% 가량 빨라져 약 28분 만에 10~80% 충전을 지원한다.

차량 내부에는 12.9인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새로운 메뉴 구성을 통해 더욱 직관적인 조작 및 개인화 구성이 가능하다. 케이블 연결 없이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첨단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도 탑재된다. ‘IDA’는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언어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첨단 음성 인식 보조 기능이다.

전기차 운행에 최적화된 충전 시스템의 개선도 눈에 띈다. 배터리 히터 기능을 작동시켜 주변 환경 및 기온에 상관없이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첨단 주행 보조 기능 ‘IQ.드라이브’ 등 폭스바겐 전기차가 자랑하는 진보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ID.4는 수입 승용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인 422만 원의 국고 보조금이 책정됐다. 100만~200만 원대를 지원 받는 테슬라, BMW 등 타 수입 전기차 모델과 비교 시 실구매가격에 경쟁 우위를 갖춘다.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구매 혜택까지 모두 적용 시 ID.4 Pro Lite는 3887만 원대, ID.4 Pro는 4461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 기준, 지방별 상이)

자녀가 둘이 있는 가정이라면 추가로 100만 원을 더 지원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전기 모델 쿠페형 SUV ‘ID.5’를 투입해 본격인 국내 전기차 리더십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