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중국서 광폭행보...10년 만에 시진핑 주석 만나
2025-03-28 유성용 기자
이 회장은 2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에 참석했다.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23∼24일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러 온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중국발전포럼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브로드컴, 퀄컴, BMW, 메르세데스-벤츠, 화이자 등 글로벌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집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과 관련해서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으로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 원칙에 따라 중미관계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는 보복관세와 주요 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맞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올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시 주석과도 만났다. 이 회장이 시 주석과 만난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이 회장은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투자 협력 등에 관한 논의를 한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부회장이던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과의 기업인 간 간담회에 배석했다. 2014년 7월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 주석에게 직접 스마트폰 등 핵심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 24일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