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산불 피해 복구 위한 온정의 손길 잇달아...태광‧KCC‧HL‧LH 등도 동참

2025-03-31     선다혜 기자
산불 피해 지역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기업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태광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성금 3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금융계열사들은 피해 지역 고객들에게 대출이자 감면 등 금융지원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금 기탁에는 태광산업을 비롯해 △대한화섬 △흥국생명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티알엔 △티캐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성금 기부와 별도로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을 6개월 유예하고, 사고보험금 및 제지급금은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의 경우 6개월까지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감면해 준다.

KCC와 KCC실리콘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성금 2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KCC가 2억 원, KCC실리콘이 5000만 원이다. 

KCC글라스와 KCC건설 역시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각각 1억 원씩 기탁했다. 이 성금은 피해 복구사업 및 긴급 생필품 지원, 임시 주거공간 제공 등 긴급 구호에 활용될 예정이다.

HL그룹도 성금 3억 원을 기탁한다. 이번 모금에는 HL홀딩스를 포함해 HL만도, HL D&I 한라 등의 계열사들이 뜻을 모았다. 

아성다이소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이날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성금 500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진통·소염 효과가 있는 파스 사니크린 4만 개와 방수 기능을 갖춘 상처보호 밴드 아쿠아밴드 표준형 10만 개를 지원했다.

깨끗한나라는 산불 피해 지역에 위생 및 생활용품 총 8만여 개를 NGO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 구호 물품에는 △깨끗한나라 물티슈 △순수한면 제로 생리대 등 일상 회복에 꼭 필요한 위생용품이 포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30일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 10억 원과 응급구호키트 420세트 등을 기부했다. 

앞서 LH는 지난 22일 약 5000만 원 상당의 응급 구호키트 420세트를 산청 산불 재해 현장에 전달한 데 이어 소방대원들을 위한 식사 지원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LH는 주요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의 빠른 주거 안정을 위해 국토부, 지자체와 협력해 임대주택 공가를 활용한 긴급 주거지원을 시행한다. 즉시 지원 가능한 임대주택 공가 858호를 활용할 예정이다. 부족한 주택은 전세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경남 의성군, 청송군, 산청군 등 피해가 큰 지역 주요 19개 대피소를 중심으로 이재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가전 제품을 지원했다. 대피소로 유입되는 연기를 제거하고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주는 공기청정기, 취사가 어려운 대피소에서 간편식 등을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이 설치됐다.

현재 LG전자는 예상보다 대피 생활이 길어질 것 같은 지역에는 세탁기, 건조기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의 수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식품 업체들도 힘을 모았다.

농심은 경상권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현금 3억 원을 기부하고, 긴급 구호물품으로 라면과 생수 6만 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주 산불 진화 인력과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물품 12만 개를 지원한 바 있다. 농심이 이번 경상권 산불에 지원한 구호물품은 총 18만 개이며, 기부금과 합쳐 총 5억 원에 이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의 소방서와 산불 이재민을 위한 구호식품을 전달했다.

맘스터치도 경북 영덕소방서와 의성소방서 두 곳에 싸이버거세트 총 800개를 전달했다. 버거킹 역시 산불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상북도 영양군에 와퍼 콤보 1800인분을 전달했다. 

풀무원은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를 통해 지리산 산불 진화 작업에 헌신하는 대원들과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직원들에게 풀무원식품의 간편식 및 음료, 풀무원건강생활의 건강식품 등 긴급 구호 물품 2만5000여 개를 전달했다.

한국P&G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 모금액을 포함하여 총 558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P&G가 5000만 원, 임직원들이 모금한 금액 580만 원을 더한 것이다. 

이 외에 반도건설과 우미건설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각각 1억5000만 원, 2억 원을 기탁했다. 더불어 반도건설은 피해가 심한 의성군에 별도로 5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앞서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포스코 △롯데그룹 △HD현대그룹 △한화그룹 △CJ그룹 △LS그룹 △한진그룹 △효성그룹 △삼양그룹 △ 코오롱그룹 △부영그룹 △애경산업 △넷마블 △쿠쿠 △일동제약 등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