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 위염 적응증 급여 획득...연매출 1500억 품목으로 키운다

2025-04-02     정현철 기자
대웅제약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의 위염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하고, 10mg 용량 제품을 본격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펙수클루를 국내에서 연매출 1500억 원 이상 품목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이번 급여 확대는 연간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위염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치료 옵션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염 환자들은 앞으로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펙수클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장질환 치료제다.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가 가진 한계를 개선해 위산 분비 억제 작용이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또한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도 낮아 다양한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급여 적용을 통해 펙수클루가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성은 물론 만성까지 위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위염 적응증 임상 3상을 통해 급성 및 만성 위염에 대한 위점막 병변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의 제1저자인 김광하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앞서 2세대 치료제인 PPI가 1세대 치료제인 위산분비 억제제 H2차단제를 대체한 것처럼 머지않아 3세대의 P-CAB이 PPI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의 목표는 이번 위염 시장 진입을 계기로 펙수클루를 연매출 1500억 원 규모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급성·만성 위염 적응증에 이어 ▲NSAIDs 유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의 위염 급여 적용은 국민 500만 위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위장질환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