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사의 표명... 尹 대통령 복귀 여부에 따라 결정될 듯

2025-04-02     서현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따라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금융위원장께 연락드려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다만 말씀들을 나누셨는지 부총리님과 한은 총재께서 연락을 주셔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니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며 말리더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상법개정안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거부권 행사 시 직을 걸고서라도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상법개정안 시행령의 범위와 대상을 한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치를 열어둬야 한다고 강하게 표명했다.

그러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일 상법개정안 재의 요구 의사를 밝히면서 이 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원장은 "대통령이 계셨으면 상법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리라 확신한다"며 "민주당에서 상법개정안을 정쟁화시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 자본시장법은 국가의 근본적인 개혁 과제"라며 "야당, 여당도 그렇고 재계도 그렇고 조금씩 양보를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