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빅3 육아휴직 사용자수 교보생명 가장 많아...사용률은 삼성생명 '톱'

2025-04-03     서현진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 상위 3사 중에서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교보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률은 3사 모두 5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당해년도 출생한 자녀를 가진 근로자의 수(퇴직자 포함)에서 당해년도 출생일 기준으로 1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의 수(시작일자 기준)를 나눈 값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상장기업들은 육아휴직 사용 현황을 의무 공시해야 한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117명을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직원은 97명, 남자직원은 20명으로 남녀 사용자수 모두 타사 대비 더 많았다. 
 

교보생명은 임직원들의 업무와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의 육아휴직 제도로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장려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태아검진 및 난임 치료 휴가 △가족돌봄 휴가 및 휴직 △보육수당 지급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직장 어린이집을 통해 육아를 돕고 있다. 교보생명은 임직원 자녀들을 위해 '교보생명 다솜이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직장 어린이집 미이용자 및 미취학 아동에겐 보육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육아휴직 제도 지원책이 많다. 업무와 육아 양립을 돕겠다는 일환으로 다양한 제도가 준비돼 있다 보니 남자직원들 또한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59.8%를 기록해 50% 초반에 머문 한화생명, 교보생명보다 높았다. 육아휴직 사용자수도 70명으로 한화생명보다 8명 더 많았다. 

삼성생명은 법정 육아휴직 외에도 추가로 휴직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하면서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임직원은 법정 육아휴직 외에 추가로 1년 간 휴직할 수 있다.

이 외에 지난 2011년부터 사내에 모성보호 센터를 운영하며 임산부 상담과 육아용품 및 도서대여 서비스 등을 통해 업무와 육아를 모두 돕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자수가 가장 적은 곳은 한화생명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62명을 기록했다. 여자직원은 52명이었으며 남자직원은 10명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50.8%로 교보생명과 비슷했다. 다만 남자직원의 사용률은 5.3%로 3대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은 현재 △아빠 휴가제도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육아휴직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