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 국산 39호 신약 허가 획득...“백신주권 강화”
2025-04-08 정현철 기자
8일 식약처는 2023년 10월 GC녹십자가 신청한 유전자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를 국산 신약 39호로 허가했다.
배리트락스주는 탄저균으로 인한 감염증의 노출 전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감염 예방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 위해 탄저균의 외독소 구성성분 중 방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제조했다.
기존 백신이 탄저균을 약독화한 독소인자에 노출돼, 미량의 잔존 탄저균 독소인자에 의한 부작용 발생 문제를 개선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탄저균에 의해 발생하는 탄저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감염병이다. 질병청은 1997년부터 탄저백신 후보물질 발굴을 시작했으며, GC녹십자는 지난 2002년부터 질병청의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탄저백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허가와 함께 GC녹십자는 탄저백신을 자체 생산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어 정부의 필수 비축 수요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탄저백신의 국산화는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GC녹십자는 창립 이래 백신, 혈장분획제제 등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왔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백신 주권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생물테러감염병 예방 등 국가 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 자급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