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GM 무쏘EV, 코뿔소처럼 큰 덩치에도 세단 같은 정숙성 갖춰...실내 공간 좁은 편
2025-04-11 양성모 기자
KG모빌리티(KGM)의 전기 픽업 무쏘EV의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기자가 느낀 소감이다. 전기동력계를 얹은 무쏘EV는 가솔린, 디젤 픽업 트럭들과 달리 노면 소음이 거의 없어 주행 중 동승자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정속성 마저 뛰어난 친환경 자동차다.
10일 KGM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무쏘EV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남 세곡체육공원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군 소재 식당까지 왕복 약 90킬로미터를 주행해봤다.
외관의 경우 차량의 길이를 나타내는 전장은 5160mm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500mm 길다. 전폭과 전고는 각 1920mm, 1740mm로 기존 모델 대비 55mm. 5mm 커졌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도 3150mm로 기존모델 보다 520mm 넓어졌다.
무쏘EV는 트림별로 △MX 2WD·4WD △블랙 엣지 2WD·4WD 2종으로 구성되며 상위트림인 블랙엣지는 세제 혜택을 받을 경우 5050만 원으로 혜택을 받지 않았을 때 보다 263만 원 저렴하다. MX 모델은 세제 혜택을 받으면 4800만 원이다. 5년 운행비용은 550만 원으로 중형 픽업 트럭 기아 타스만 대비 1500만 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쉐보레나 GMC 등 7000만~9000만 원대 고가의 수입산 픽업 트럭보다 저렴하면서 성능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디젤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뉴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해도 월등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쏘EV 내 12.3인치 디지털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통합 와이드스크린이 장착돼 운전자 중심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1열 레그룸과 헤드룸은 운전자와 동승자가 몸을 억지로 구겨넣지 않을 정도로 널찍했다. 2열은 32°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다. 후면부 데크 테일게이트에는 두 명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동그란 컵받침대가 마련돼 있었다.
무쏘EV의 데크는 최대 500kg 가량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GM은 올해 국내 픽업 시장 판매규모를 3만5000대 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대의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