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전산 장애로 반나절 장사 망쳤는데 현금 대신 달랑 '쿠폰' 보상?

2025-04-14     이범희 기자
배달앱 ‘요기요’의 서버 장애로 주문 자체를 받지 못한 소상공인이 요기요측의 매출 손실 보상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서버 오류로 인해 주문이 취소된 자영업자 김 씨가 올린 상황

광주광역시에서 음식배달업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김 모(여)씨는 지난 3월 22일 낮시간에 요기요 서버 장애로 피해를 봤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씨에 따르면 당시 서버 장애로 아예 주문 접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 씨는 “보통 요리 준비 시간을 설정하고 주문을 받는데, 그날은 전산 시스템 자체가 먹통이 돼 주문을 전혀 받을 수 없었고 주문도 바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자동으로 취소 문자만 발송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김 씨는 아예 영업을 하지 못했다. 당시 주문됐다가 자동 취소된 매출금은 33만100원이다.

김 씨는 이후 요기요 측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보상과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요기요 측은 “현금은 안되고 쿠폰으로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김 씨는 “쿠폰은 고객에게 사용할 때만 의미가 있다. 나처럼 당장 매출 손실을 본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서버 장애로 발생한 피해를 업자가 고스란히 떠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 측은 “발생한 전산장애로 가게들이 입은 피해는 내부 정책에 따라 보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기요 측은 "보상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할 수 없다”며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사장마다 다를 수 있지만 서비스 장애로 인해 발생한 불편에 대해서는 성의껏 보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