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비연대회의, 여성비정규직노동자 폭행 규탄 기자회견..."경기도교육청 불법 노조탄압 자행"
2025-04-14 양성모 기자
이번 기자회견은 쟁의기간 중의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임에도 천막농성장을 철거하는 등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여성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도교육청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에는 임병순 교육공무직본부 수석부지부장과 고지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사무처장, 최진선 경기지부장,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성지현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 조영신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학비연대회의는 경기도교육청과 3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4년째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타결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학비연대는 지난달 14일부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직접 만나 문제해결을 위해 출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학비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게된 취지에 대해 “쟁의기간 중의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천막농성장을 강제로 치우는 등 불법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실을 비롯 방학중 비근무자의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여성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도교육청을 규탄하고자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투쟁 발언과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구호를 제창했다.
임병순 수석부지부장은 “올해 새 학기엔 기대했던 단체 협약이 체결돼 좀 나아지려나 허리 좀 펴고 다니려나 손꼽아 기다리며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경기도 교육청은 단체교섭 체결도 안되고 체결하려는 개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누가 볼세라 아무도 없는 주말을 이용해 경기도 교육청은 연대의 천막을 멋대로 치우고 그 앞에 차량과 화분으로 막아 놨다”고 밝혔다.
이어 “임태희 교욱감에게 만나자는 면담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거부했다”며 “오늘도 경찰은 떼거지로 몰려오더니 여성의 가슴을 두 손으로 힘껏 밀어 넘어뜨렸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학비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달 17일 학비연대 조합원들은 단체 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임태희 교육감을 직접 만나기 위해 교육청을 찾았다”며 “그러나 교육청은 교육 공무직 노동자들을 향해 폭력으로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임태희 교육감은 무시와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재위 기간 중에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천막 농성장을 강제로 치우고 전기를 끊는 등 불법적인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비연대는 “임 교육감은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교육청 측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