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매출 줄고 공장가동률도 46%로 급락...쿠쿠홈시스 92.8% 가장 높아

2025-04-17     정은영 기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렌탈 및 생활가전업체 중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가 지난해 유일하게 공장 가동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위닉스는 61%에서 46%로 15%포인트 급락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대표 서장원)와 쿠쿠홈시스의 공장가동률은 각각 0.7%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SK매직은 6%포인트, 위닉스는 15%포인트 하락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가동률 92.8%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가동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쿠쿠홈시스의 지난해 제품 생산 실적은 73만8485대다. 2021년(70만6278대) 이후 3년 만에 70만대를 돌파했다.

쿠쿠홈시스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 실적과 가동률이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조5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2024년 말 기준 렌탈 계정수는 297만 계정으로 전년(273만) 대비 8.8%(24만) 늘어났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소형 안마의자 △핸디형 청소기 △창문형 에어컨 △슬림형 커피얼음정수기 △카본매트 △슈퍼슬림 비데 △AI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호조를 누렸다.

반면 위닉스(대표 윤철민)는 2023년엔 가동률 61%였지만, 지난해에는 46%를 기록하며 15%포인트 급락했다.

정수기군 가동률은 36%에서 43%로 7%포인트 상승했으나 공조기군의 가동률은 58%에서 18%로 대폭 줄었다.

정수기군의 생산량은 7만8000대로 전년(6만5000대) 대비 16% 늘었지만 공조기군은 전년(127만8000대) 대비 68.3% 줄어든 40만4000대가 생산됐다.

위닉스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인해 매출이 줄었고 이에 따라 가동률도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위닉스의 매출액은 2023년 3753억129만 원에서 지난해 3511억9877만 원으로 6.4% 줄어들었다.

또 위닉스는 지난해 58억7618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023년엔 65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위닉스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현 파라타항공)을 지난해 8월 200억 원에 인수하며 일시적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올해 '케어서비스' 강화 및 B2G 시장 확장, 경쟁력 있는 제품 가격 등을 통해 제품 라인업 확장, 세일즈 채널 확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다각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웨이는 가동률 69.9%로 전년(69.2%)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정수기 생산실적은 전년(125만949대)에서 158만3837대로 약 23만 대 증가했다. 청정기는 62만6220대에서 72만1150대로 9만여대 늘었으며, 비데는 약 3만7000대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