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참석..."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은 더 안전한 사회 만드는 것"

2025-04-16     양성모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손가락 열 개를 다 접어도 모자랄 만큼의 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생생한 그 이름들과 얼굴들을 떠올려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4명의 학생 이름을 호명하며 넋을 기렸다. 그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는 아픔과 그리움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때 그 얼굴 그대로 내 마음에 살아 있다는 것, 나중에 다시 그 사람 만나는 것이 내 꿈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어본 사람만 안다”고 밝혔다.

이어 “바래지 않는 슬픔과 그리움을 끌어안고 열한 번의 네 계절을 견뎌내신 우리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생존자 여러분, 어떤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말없이 어깨를 감싸안아 드리고 싶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16일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도사 낭독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작년 10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쓴 ‘책임을 묻다’라는 책의 일부분을 낭독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이전의 나라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의미 있는 두 가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로 지난달 26일 안산마음건강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건립은 했지만 중앙정부가 선뜻 운영에 나서지 않았다”며 “다만 세월호 가족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두 번째로 오랜 숙원이었던 4.16 생명안전공원도 지난 2월 1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작년 국회와 정부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경기도의 그 어떤 사업보다도 생명안전공원 건립 예산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년도 더 지났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고향으로 곧 돌아온다”며 “더 늦지 않게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지사는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눈물 흘려주고 위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는 새 대통령은 내년에는 전열 맨 앞자리, 가운데 앉아서 우리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