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나트륨 폭탄, 하루 권장량의 63%…하림 '더미식 맵싹한맛'은 70%, 가장 높아
평균 1257mg...농심 배홍동, 팔도비빔면Ⅱ 등 상위권
2025-04-22 송민규 기자
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성수기를 맞아 농심, 오뚜기, 팔도, 삼양식품, 풀무원, 하림산업 등 6개 식품사가 판매하는 비빔면·쫄면 등 17종을 조사한 결과 한 봉지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57㎎으로 조사됐다. 중량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높아 두 봉지를 끓여먹으면 나트륨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하림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이다. 나트륨 함량이 1390㎎으로 하루 나트륨 권장섭취량의 70%에 달했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기존 ‘더미식 비빔면’과 비교해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에는 고추 건더기를 추가하면서 나트륨 함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의 중량은 140g으로 비빔면 평균 중량(133.2g)보다 6.8g 많다.
이어 농심의 ‘배홍동' 시리즈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홍동 쫄쫄면’이 1370㎎(69%), ‘배홍동 비빔면’과 ‘배홍동 칼빔면’이 각각 1350㎎(68%)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제품도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70%에 육박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었다.
△팔도 '팔도비빔면Ⅱ(1330mg, 67%)', '비빔쫄면(1290mg, 65%)', '팔도비빔면 매운맛(1270mg, 64%)'△오뚜기 '진비빔면'(1300mg, 65%), 진쫄면(1290mg, 65%)' △하림 '더 미식 비빔면(1270mg, 64%)'도 나트륨 함량이 17개 제품의 평균치(1257mg)를 웃돌았다.
팔도의 ‘팔도비빔면 제로’는 나트륨 함량이 1080㎎(54%)으로 17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팔도 '팔도비빔면(1090㎎, 55%)', 풀무원 '탱탱쫄면'(180㎎, 59%)도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낮은 편이었다.
팔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비교적 나트륨이 낮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기존 맛을 유지하면서도 나트륨 함량을 지속 저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맵탱 쿨스파이시 김치맛'(1220mg, 61%), 오뚜기 '메밀비빔면'(1210mg, 61%), 오뚜기 '함흥비빔면'(1190%, 60%), 농심 '찰비빔면(1190mg, 60%)도 나트륨이 평균 이하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의 선호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강한 맛을 내기 위해 일정 수준의 나트륨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된 △팔도비빔면 제로 △배홍동 칼빔면 △맵탱 쿨스파이시 3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17㎎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다만 평균 중량도 127g으로 17종 평균치(133.2g)보다 약 4.5% 낮아, 중량이 줄어든만큼 나트륨 함량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