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분기 DB·DC 퇴직연금 수익률 1위...국민은행 개인형 IRP 수익률 최고
2025-04-21 박인철 기자
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은 개인형 IRP(연말정산, 퇴직소득세 절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갖춰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상품) 비보장 상품 수익률 1위, DB·DC 원리금 보장 상품 수익률 상위권에 오르는 등 고르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2023년과 비교하면 국내외 경기 악화로 주요 은행 모두 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퇴직연금은 DB형, DC형, 개인형으로 분류한다. DB는 회사가 자금을 운용한 뒤 약속된 퇴직급여를 개인에게 지급하고 DC형은 기업이 임금 일부를 금융사의 계좌에 적립하고 개인이 운용하는 방식이다. IRP는 개인이 퇴직급여를 운용한다. 은행의 경우 보장 상품에 90% 가까이 비중이 쏠려 있고 국민·기업·광주은행을 제외하면 DB에 더 집중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비자의 노후 소득재원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DB 원리금 비보장 부문에서 유일하게 6%(6.25%)대 수익률로 1위다. 퇴직연금 고객을 위해 연금케어·연금 라운지를 신설해 전문적인 퇴직연금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회사 최초로 파킹통장 형태의 연금 통장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DB 원리금 보장 수익률 3.54%, DC 원리금 보장 수익률 3.33%로 고르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을 모바일 화상상담으로 지원 중이다. 최근에는 WM고객그룹 연금사업본부에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협의체’도 신설하며 고객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한편 1분기 은행권 수익률을 보면 전체적으로 운용 수익률 하락세가 뚜렷하다. DB, DC, 개인형 IRP 통틀어 4%대 수익률은 한 곳도 없다. DC·개인형 IRP 비보장 상품의 경우 광주은행이 0%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글로벌 불경기인 데다 DC와 개인형 IRP는 미국 주식 비중이 높은데 1분기 미국 증시가 복합적 요인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