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미국에서 바이오투자 활성화·금융협력 강화 모색
2025-04-23 이철호 기자
김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바이오 벤처생태계 지역으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미국지사를 찾은 김 위원장은 박순만 미국지사장을 통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한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 현황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 사례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 벤처투자 생태계 육성과 지원을 위한 금융정책 과제 발굴을 위해 미국에 진출한 벤처캐피탈 투자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미국 바이오벤처생태계의 특징, 실제 투자절차 및 제도적 지원 필요사항 등을 논의했다.
또한 LG화학이 인수한 미국 항암 바이오 기업인 아베오 온콜로지를 방문해 국내 기업의 보스턴 진출 사례에 대해 파악하고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향후 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장기간 인내할 수 있는 공공부문 자본을 확충하고, 민간의 투자역량 지원을 위해 투자정보제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2일에는 뉴욕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인 블랙스톤을 찾아 스티브 슈워츠먼 회장과 면담을 나눴다.
김 위원장과 슈워츠먼 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상대 국가들의 대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 우려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통상환경의 변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향후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한국이 최근 발생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헌법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해소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일련의 계획을 흔들림 없이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 중임을 강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뉴욕 소재 한국계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한국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직면하는 감독·영업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법규 운영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필 것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외에 비공개로 진행된 MSCI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향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 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정당히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