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2025 월드IT쇼'에서 AI가 바꾸는 미래 일상 선보여
2025-04-24 선다혜 기자
이날 삼성전자는 약 870㎡ 규모의 전시관을 갤럭시 S 시리즈의 유려한 라인을 형상화한 곡선형 디자인으로 조성했다.
전시의 중심에는 최신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와 진화한 갤럭시 AI가 포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 기능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지하철, 학교, 엘리베이터 등 일상 공간 콘셉트를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AI 쇼룸에서는 단 한 문장의 음성 명령으로 앱이 자동으로 연결돼 실행되는 연결형 AI 기능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카메라로 실시간 촬영한 환경에 대해 궁금한 점을 말하면 비주얼 AI가 답변해주는 체험도 제공됐다.
이밖에 지하철 존에서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을, 학교 공간에서는 수학이나 외국어 문제 풀이를 지원하는 AI 학습 기능을 소개했다.
촬영과 편집에 관심이 많은 1020세대를 겨냥한 비디오 부스도 있었다. 관람객은 갤럭시 S25 시리즈를 활용해 원하는 배경 테마에서 자유롭게 촬영하고 AI로 소음을 제거하거나 베스트 장면을 포토카드로 인화해보는 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
AI 클래스와 AI 카메라 클래스도 별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100배 줌·2억 화소 카메라·AI 지우개·나만의 필터·단체 사진 최적화 기능 등 고급 기능을 시연하고 직접 활용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습형 미션존에서는 패션·공부·여행·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AI의 실사용성을 체험하도록 했다. 특히 스포츠 미션에서는 비주얼 AI로 타격 자세 피드백을 받고 야구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은 뒤 생성형 AI로 보정한 이미지를 인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TV·에어컨·세탁기·청소기 등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해보는 스마트 라이프존도 운영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 북5 Pro 360, 갤럭시 탭 S10 시리즈 등을 통해 갤럭시AI 생태계 전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을 주제로 공간과 삶의 진화를 강조했다. LG AI 스퀘어를 중심으로 LG AI홈·이동형 AI홈 허브·몰입형 시네마·webOS 시어터 등 다양한 테마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LG의 전시는 기술적 기능을 넘어 감정 교감과 생활 연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LG AI홈에서는 실제 3인 가족의 집을 연출해 날씨에 맞춰 옷을 추천하거나 샤워 시 적정 수온을 맞춰주는 AI 생활 루틴을 소개했다. 모든 가전은 디오라마와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동되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이 공간에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트롬 워시타워 △코드제로 청소기 △휘센 타워 에어컨 등 LG전자의 최신 스마트가전이 집약됐다. 주요 핵심 부품 기술인 AI DD모터와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동형 AI홈 허브 공간은 LG전자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명 Q9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음성과 이미지 정보를 인식해 감정을 파악하고 반응하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그린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는 기존의 음성 중심 AI와 차별화된 감성 인식형 AI다.
그 외에도 LG전자는 webOS 기반의 LG 시네빔 큐브, 스탠바이미2를 활용한 액자형 갤러리, AI 몰입형 콘텐츠 체험존을 구성했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모니터 스윙도 전시됐다. 터치 기능과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모니터암 구조가 적용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노트북 제품군에서는 그램 프로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기능인 그램 챗 On-Device를 통해 사용자의 글이나 사진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실습도 진행됐다.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세척해주는 마이컵 제품도 첫 공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