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4133억 원어치 카카오 주식 판다…SKB 완전 자회사 편입하고 AI 사업 속도낸다

2025-04-25     이범희 기자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매각 금액은 약 3952억 원이다.

25일 SK텔레콤은 카카오 주식 1081만8510주를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장부상 처분 금액은 4133억 원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실제 확보 금액은 이보다 적은 3952억 원 수준이다.

이사회는 지난 24일 주식 처분을 의결했으며, 거래는 25일 장 개장 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 편입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결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분 정리 이후에도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양사는 2019년 약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바꾸며 파트너십을 맺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와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독 서비스 ‘T우주’를 통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등과의 제휴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