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한 입 먹자 머리카락·곰팡이·개미까지?...가정의 달 케이크 이물·변질 주의보
유명 호텔부터 프랜차이즈·편의점까지…품질 논란
2025-04-30 송민규 기자
가정의 달을 앞두고 케이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물이나 변질 문제도 잇따라 소비자는 섭취전 주의가, 업계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물은 머리카락이나 비닐, 벌레가 흔했고, 플라스틱이나 시트지 등 황당한 불순물도 적지 않다. 딸기, 포도, 복숭아 등 장식용으로 올린 과일에 곰팡이가 피거나 생크림이 변질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물의 경우 섭취 중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변질도 유통 중에 생긴 문제인지 구입 후 발생했는지를 구분하기 어려워 분쟁이 커지는 원인 중 하나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등 유명 제과점 외에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 전문점, GS25 CU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케이크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관련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케이크를 축하하거나 기념할 때 주로 구매하는데 이물이나 변질로 인해 분위기까지 망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식품의 변질이나 이물 혼입 시 구매처나 제조사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구입가로 환급해줘야 한다.
식품업계에서는 내규에 따라 환불 해주거나 이에 상응하는 제품 쿠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불이나 제품 쿠폰 제공은 민원 대응의 일환일 뿐 이물과 변질은 구입 후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이를 테면 취식 도중 머리카락이 떨어지거나 구입 후 냉장보관이 미흡해 변질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본사에서 완제품 케이크를 일선 가맹점에 보내 가맹점에서는 단순 해동만해서 판매하는 경우 제조공장은 해썹(HACCP) 인증을 받는 등 문제 요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은 제품 깊숙한 곳에 박혀있었던 머리카락이나 비닐 등 이물질은 취식 도중 생길 수 없다고 반박한다. 구입후 냉장보관이 미흡하더라도 2~3시간 이내 취식한 것인데 상했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한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이물질이나 변질의 경우 구입후 혼입되거나 상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살아있는 생물의 경우 구입 후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모든 제품은 엄격한 품질 검사와 위생 관리 프로세스를 거쳐 생산되고 있다. 이물질 방지 및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만약 이물질 관련 문의가 접수될 경우 사실 확인 및 원인 조사, 제품 회수 및 후속 조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