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1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연간 전망은 현대오토에버 성장률 최고
2025-04-29 선다혜 기자
다만 올해 연간 실적으로는 현대오토에버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반 신사업 분야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현대오토에버 외에 삼성SDS와 LG CNS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는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이 13.9%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삼성SDS는 1분기 매출이 3조4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85억 원으로 18.9% 늘었다.
같은 기간 LG CNS도 매출이 1조2114억 원으로 13.2% 늘고 영업이익은 323억 원에서 789억 원으로 144%나 증가했다.
삼성SDS와 LG CNS는 클라우드, AI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SDS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이 약 2400억 원 늘었는데 이중 절반이 클라우드 사업 매출 증가분이다.
IT 아웃소싱 사업인 ITO(7119억 원)와 SI(2356억 원) 부문은 각각 7.1%, 11% 감소했다. 물류사업은 1조8894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물류를 제외한 IT서비스 사업 매출에서 클라우드 부문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34%에서 7%포인트 높아진 41%가 됐다. 40% 이상은 처음이다.
LG CNS는 1분기 클라우드&AI 사업 부문 매출이 7173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엔지니어링과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7.3%, 2.9% 하락한 2063억 원 2877억 원이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추진 중이던 MSP 프로젝트 계약이 지연된 영향으로 감소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익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이 4조931억 원으로 10.2%, 영업이익은 2485억 원으로 10.7%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LG CNS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10%에 약간 못 미치는 준수한 성적이 예상되고 삼성SDS는 매출 증가는 4%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이 7.4% 증가한 9786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공공과 금융업종 중심의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공부문에서 대기업 참여 제한이 완화되면서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졌다. 삼성SDS가 참여할 사업들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SDS는 최근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SDS는 솔리데오시스템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6000억 원 규모의 지방행정 공통시스템 구축 정보시스템 종합계획(ISMP)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과 경기도소방학교 스마트 소방 교육·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도 잇따라 수주했다. 또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116억 원 규모의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AI인 브리티 코파일러의 고객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금융·공공분야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I솔루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AX란 기업의 모든 업무와 비즈니스 모델을 AI 중심으로 혁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1분기에도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월 720억 원 규모 한국예탁결제원 차세대 시스템 구축 1차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생명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사업비만 13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오토에버는 하반기부터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 전략에 따라 차량 SW 플랫폼 사업이 확대되고, 북미 조지아 메타플랜트 등 글로벌 생산거점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실적에 긍정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고도화와 관리서비스제공(MSP) 부문에서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