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개발 역량 총동원해 고객 불편 최소화"...첫날 382만 건 교체

2025-04-29     이범희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로 인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고객 정보 침해 사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고객에 권유하고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지난 28일부터 전면 시행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매장 방문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첫날 하루에만 382만 건의 유심 교체 예약이 몰렸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도 빠르게 증가해 29일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서고, 5월 초까지 약 1500만 명이 예상된다.

앞서 27일 고객발표문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유심 불법복제에 의한 고객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믿고 가입해달라고 강조하며 서비스 가입 후 피해가 발생시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유심 교체를 할 경우 해킹으로 인한 유심 불법복제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로밍 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고, 유심 무료 교체의 경우 현재 물리적인 재고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 수는 알뜰폰 회선을 포함해 약 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재고는 100만개 수준에 그친다. 이에 SK텔레콤은 5월 말까지 약 500만개를 추가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유심 교체 처리시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인해 1일 교체물량에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부족과 해외 로밍 이용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네트워크인프라센터, MNO사업부, AT/DT센터 등 내부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5월 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핵심 대책 중 하나는 ‘유심포맷(가칭)’ 개발이다. 이는 기존 유심을 물리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변경해 교체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앱 재설정이나 데이터 백업 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며, 교체 소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유심포맷 적용을 위해서는 매장을 방문해 시스템 매칭 작업이 필요하며, 5월 중순부터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외 로밍 중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5월 중순부터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