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작 퍼블리싱 전략 바꾼다..."이용자와 적극 소통"

2025-05-04     양성모 기자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선보일 신작에 다중접속역할수행(MMO), 슈팅, 서브컬처 등 장르 특성과 타깃 시장에 맞춘 퍼블리싱 전략을 적용한다.

조직을 정비하고 소통도 강화한다. 적극적인 외부 테스트와 글로벌 파트너 협업 등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박병무, 이하 엔씨)는 올해 하반기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테이커즈’ 등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지적 재산(IP) 뿐만 아니라 투자로 판권 확보한 작품들까지 포함돼 다중접속(MMO), 슈팅, 서브컬쳐 등 장르가 다양하다.
▲브레이커스 이미지
퍼블리싱 전략의 핵심은 이용자 피드백 수렴이다. 엔씨(NC)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이용자 피드백을 강조한 바 있다.

LLL은 2분기부터 심층 사용자 테스트(FGT)와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아이온2도 적극적으로 이용자 소통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온2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차세대 MMORPG로 방대한 양의 유저대환경(PvE) 콘텐츠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 중인 게임“이라며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올해부터 개발 자회사 및 투자 스튜디오의 본격 가동함에 따라 장르별 특성을 고려해 각 개발 조직에 최적화된 퍼블리싱 팀을 매칭하는 것에 공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자회사의 인력 보강에도 속도를 냈다. 블레이드앤소울 NEO의 북미·유럽 서비스를 담당하는 북미 자회사 NCA(NC America)에 진정희 대표, 아레나넷에는 퍼블리싱 헤드로 크리스틴 콕스를 각각 영입했다.
▲LLL 이미지
엔씨는 서남 아시아나 유럽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적극 모색 중이다. 엔씨는 지난 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IT기업 VNG와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했다.

현지에 정통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퍼블리싱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아마존 게임즈와 협업해 ‘THRONE AND LIBERTY(이하 TL)’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경험도 있다.

시장과 장르 특성을 고려한 출시 일정 조정도 전략의 변화다. ‘아이온2’는 한국, 대만에 먼저 선보인 뒤 북미, 유럽 시장으로 나간다. ‘TL’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지역별 MMO시장의 차이를 반영한 결과다.

엔씨는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변화와 시도로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있는데 새로운 퍼블리싱 전략이 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