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분기 순이익 2582억 원…"해외법인 분기 최대 실적"

2025-05-08     이철호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462억 원, 당기순이익 2582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3.1% 늘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196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이어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AI, 혁신기업에 투자한 PI(자기자본투자)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고, 각 국가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WM 및 트레이딩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 수수료 수익도 각 1012억 원과 784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해외주식 수수료 이벤트 종료 후 해외주식 평균수수료율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상품 판매에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랩 상품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평가다.

연금자산 잔고는 44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퇴직연금 1분기 적립금 증가액은 약 1조3000억 원으로 전 업권에서 1위를 자치했다. 이는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트레이딩 손익은 3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해외 혁신기업 지분투자에서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바탕으로 투자목적자산 공정가치평가 손익이 900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반면 IB 수수료 수익은 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인수했던 LX 판토스 지분 매각에 대한 실적이 반영됐으며 IPO 시장에서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 총 8건을 주관하는 등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성이 큰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서의 리스크 대응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도 차별화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2030년까지 총 1억 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률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자사주 매입 시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